1부드러운 비가 내린 뒤, 정원에는 촉촉한 흙냄새와 푸른 잎 향이 가득했어요. 페파는 빨간색 원피스와 반짝이는 검은 구두를 신고 밖으로 나갔어요. 작은 돼지 귀가 쫑긋 섰지요. “조지, 어서 나와!” 페파가 불렀어요.
2조지는 파란 옷과 반짝이는 검은 구두를 신고 뒤뚱뒤뚱 따라 나왔어요. 꼬불꼬불 꼬리가 흔들렸지요. “공-룡!” 조지가 웅덩이를 보며 말했어요. “그건 공룡이 아니야, 조지. 웅덩이야! 아주 좋은 웅덩이지.” 페파가 말했어요.
3뒷울타리 근처에서, 아이들은 물이 닿지 않은 마르고 먼지투성이인 구석을 발견했어요. 흙은 창백하고 부스러졌어요. 페파는 몸을 낮추고 작은 분홍 발굽으로 흙을 눌러 봤어요. “이 땅은 물을 먹고 싶어 해.” 페파가 말했어요. 조지는 커다란 동그란 코로 진지하게 끄덕였지요.
4페파는 창고에서 빨간 물뿌리개를 가져왔어요. 조지는 두 손으로 꼭 잡았지요. 둘이서 천천히 기울여 물을 부었어요 — 출렁, 출렁, 출렁 — 마른 땅은 금세 촉촉하고 어두워졌어요.
5다음엔, 페파가 정원길에서 매끈한 돌을 하나씩 주워와 둥글게 줄을 지었어요. 조지는 제일 동그란 돌을 찾으려고 꼼꼼히 살폈지요.
6조지는 가장 동그랗고 완벽한 돌을 골라 한가운데에 놓았어요. “오오,” 조지는 아주 뿌듯했어요.
7그 다음에는, 노란 꽃잎이 부드러운 작은 꽃 두 송이를 정성스럽게 심었어요. 뿌리가 흙에 잘 닿도록 작은 발굽으로 살살 눌러 주었지요. 페파도 흙을 토닥, 조지도 흙을 토닥, 토닥토닥.
8마침내, 두 돌 사이에서 지렁이가 머리를 쏙 내밀었어요. 분홍색에 꼬물꼬물 움직이며, 아이들을 만나서 무척 반가운 듯 했지요. 조지는 깜짝 놀랐다가 킥킥 웃었어요. “히히히!”
9“안녕, 지렁아!” 페파가 반갑게 인사했어요. “여기서 살아도 돼. 꽃들에게 꼭 필요한 친구야.” 지렁이는 만족스럽게 꿈틀거리며 흙속으로 들어갔어요.
10두 작은 꼬마 돼지는 자신들이 만든 빗물 정원을 바라보았어요. 매끈한 돌들이 작은 웅덩이를 둥글게 감싸고, 노란 꽃이 흔들리며, 반짝이는 물엔 하늘이 비쳤지요. 페파가 웃었어요. 조지도 웃었어요. 두둥실 말려진 꼬리가 동시에 흔들렸어요.
